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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인의 첫 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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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인, 집에서 밥 해먹기 시작하다.

 

사랑하는 평생 친구가 갖다준 반찬으로 집에서 처음으로 밥다운 밥을 먹기 시작했다.

 

저 밥은 친구가 전날 술집에서 밥 먹겠다고 시켜놓고 한수저만 먹었는데 아깝다고 집에 가져간다고 가져간것이 어느순간 내 쇼핑백에 들어있었다.

아껴야 잘 산다지만 이건 좀 궁상맞은거 아닌가..... ㅋㅋ;

 

그 날 늦은 저녁에 친구가 보내준 돼지갈비를 후라이팬에 대충굽고 자르려고 했더니 가위가 없었다.

본가에서 포크와 칼은 챙겨왔기에 할 수 없이 칼로 썰어먹었다.

 

 

다음 날.

반찬을 보내준 친구를 집에 불러와 제육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제육볶음을 만들면서 껍데기도 같이 요리하였는데 좀 짯지만 내 정성이 들어가서인지 친구는 맛있다고 해줬다.

물론 내가 계속 '맛있지?'라고 여러번 물어봐 반 강제로 맛있다고 해준거 같았지만.

 

버리기 아까워서 양념 한번 씻어내고 재요리해서 탄생한 제육껍데기 볶음.

 

제육볶음이 짠 이유는 요리중간에 간을 봤는데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짠 것 같았다.

그래서 간장을 좀 많이 넣어서 그런가 하고 설탕을 확 더 많이 넣었는데 훨씬 더 짜졌다 ㅡㅡ"

양념통을 훝어보니 흰소금을 설탕인줄알고 계속 넣었던 것 ㅠㅠ 바보.

갈색설탕을 뜯지않고 그릇 수납하는 곳에 올려놔서 헷갈렸나 보다.

 

된장찌개도 열심히 끓여서 해줬는데 찌개가 아니라 국 같았다.

음식을 너무 오랫만에 해서 그런지 영...

이제 점점 나아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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