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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의 추억, 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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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의 추억, 연탄

 

응답하라 1988을 볼 때면 그 집 주인은 인정도 있고 좋더구만 실제로 우리 집주인은 몇 번씩 몰래 우리집 연탄을 훔쳐가곤 했었다.

이사간 후에도 엄마의 가게가 그 동네여서 인연이 끊기질 않았다.

그 아줌마는 동네 계주 이기도 했는데 10년 후에 우리 엄마와 큰딸래미, 이모의 돈을 들고 날랐다 ㅡㅡ 

그 당시 각각 천만원 이상씩을 못받았는데 자기집 가게가 망했다고 세입자와 동네사람들 곗돈을 들고 날라버린 주인집 식구들.

 

그 시절 눈 오는 날이면 미끌어지지 말라고 다 탄 연탄을 사정없이 바닥에 깨버렸는데..

 

창고에 쌓아놓은 세입자 연탄을 종종 가져가시고 돈 까지 떼어먹고 날라버린 그 가족들.. 엄마가 그러니 그 집 아이들도 남의 물건을 잘 훔쳤지.

우리집 어린 강아지가 좀 짖는다고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와 빗자루로 깨갱 소리로 울부짖을 때까지 두들겨 팰 때도 지켜만 봐야했던 세입자 아이의 설움...

피 같은 돈 가지고 배부르게 잘 사셨습니까? 도둑XX들아~

 

그래도 그 땐 이웃집들끼리 꽤 정겨웠는데.

본가의 아파트만 해도 같은 층인데도 인사를 잘 안해... 응팔을 보고 있으면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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