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치킨'에 해당되는 글 1건

1. 맛, 여행 기록

치킨은 그런대로.. 우장산역 깐부치킨

반응형

우장산역 깐부치킨, 맛이 전부가 아니다!

 

누가 깐부치킨이 맛있다고 얘기해서 발산역에서 우장산역까지 걸어서 찾아갔다.

실은 작년에도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내가 먹는 술이 없어서 그냥 나왔던 적이 있던터라 이번엔 그냥 맥주나 한잔 하자고 먹으러 가게 된거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하였다. 치킨은 조금 짰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치킨외에 것들에 대 실망이었다.

일행이 몇번이나 다신 안오면 되지..라고 말할 정도였다.

발산역에 있는 비어캐빈이나 강호동의 678을 가자고 한 일행한테 괜히 우장산역까지 걸어가 깐부치킨에 가자고 했나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미안함이...

이유는 기본안주 부터 시작해서 병맥주에서 실망하였다.

 

일행이 좋아하는 카스맥주를 주문해놓고 요 무만 몇 개 집어먹으며 치킨을 기다렸다.

대부분의 치킨집에서 주는 마카로니 과자나 강냉이라도 줬으며 좋으련만... 그런것 따윈 없어도 그 만큼 치킨맛에 자신 있다?

근데 카스맥주의 맛이 뭔가 밋밋했다. 시원하면 톡 쏘는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예전에 하이트맥주를 먹고나서 괜히 먹었다고 생각했던 맛이다.

이상해서 제조일자를 봤는데 1월 3일.. 20일 정도 지난 맥주였다. 맥주는 제조된지 빠른 기한 내에 마셔야 맛있다 던데,,

20일 정도면 그런데로 탄산도 괜찮고 맛도 괜찮을텐데...

그런데 그 맛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내가 이틀전에 카스패트병에 들어있는 맥주를 다 마시지 못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오늘 마셨는데 그 맛 하고 같을 정도였다. 김 빠진 맛.

옆 테이블의 생맥주 피쳐를 부러운 듯이 계속 쳐다보게 되었다. 생맥주 피쳐는 기포가 부글부글 계속 올라왔는데 우리의 맥주잔을 보아하니 새발의 피였다.

마치 생맥주는 젊은이, 우리의 병 맥주는 힘없는 노인.

나는 맥주가 너무 안시원해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요즘 꽂혀버린 오비골든라거로 바꿔볼까 생각하다가 서빙보는 분한테 얼음장 같은 맥주는 없냐고 했더니 그 서빙보는 사람이 하는 말이 이거 다 같을 거라고 오늘은 냉장고에 맥주를 채우지도 않았다고... 마치 로보트처럼 표정 변화없이 귀찮다는 듯이 하는 말에 기가찼다.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온도가 떨어지는 건 생각안하는 것 같았다. 맥주의 냉장고 보관 온도를 좀 조절해 볼 생각은 안하는 것 같았다. 더이상 말 섞기도 싫었다. 손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도 않은데 쇠기에 경읽기지 뭐.

오늘 맥주를 채우지도 않았다고 시원한 거라고.. 나 참 어이가 없어서 -_-;

맥주 맛 버렸다. 돈 버렸다.

밋밋한 맥주맛이 별로여서 일행은 시원한 카스로 교체 부탁하면서 난 소주를 주문하였다.

그것도 내가 안 먹는 파랭이 소주로..... (원래 먹던 소주가 이집엔 없어서)

맥주를 한모금 맛봤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ㅎㅎ;

 

크리스피치킨 17000원.

일행이 맛보더니 조금 짜다고 실망을 한다.

아마 우리가 좋아하는 치킨집보다 짯나보다. 아님 마카로니 과자가 떨어지면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채워주던 그런 기본 안주와 서비스의 세심함이 없어서 였을까?

 

차라리 다른 저렴한 집에서 먹는게 나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격에서 까진 뭐라고 안하겠으나 여러가지에서 실망이다.

 

약간은 짯다지만 맛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자주가는 단골집들 보단 가격은 착한 편도 아니다.

 

닭다리는 병아리였지만...

 

조금만 친절했으면 실망감은 크지 않았을테다.

오는 손님 막지않고 가는 손님 막지 않는다는 그런 치킨집 같았다. 가까운 곳들 나두고 먼데로 찾아간 내가 미쳤지.

그래~ 뭐 일행 말대로 다신 안오면 되겠지?

그런데 대체 어떤 인간이 깐부치킨이 맛있다고 말한거야? 그 말 땜에, 아니 뭐 체인이라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어제 간 깐부치킨은 단골집들 보다 더 비싸고 서비스는 별로였다.

 

마지막으로 선물 받은 바지를 입고 깐부치킨에 간건데 집에 와서 보니 허벅지 뒷편에 뭔 칠리소스 같은 양념이 눌러붙어 있었다.

이런 젠장할! 손으로 그 부분만을 비벼 빨며 화를 눌른다.

청소좀 제대로 해놓지.. 아마 의자에 양념이 뭍어있었나보다. 의자도 더럽고 기본안주도 별로고 서비스도 실망인 깐부치킨.

아는 사람들이 물으면 다른 치킨집들을 추천해줘야 겠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