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벽수전 구입 설치

주방 벽수전 구입 설치

 

집 주방의 벽수전 손잡이 부분에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냥 놔 두려는데 싱크대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점점 커져 신경이 쓰여서 직접 교체해보려고 벽수전 하나를 구입했다.

 

1월에 인터넷으로 26010원으로 구입한 주방 벽수전. 금속 핸들에 KS규격 제품.

비싸고 좋은 물건은 많았지만 돈도 없고 ㅜㅜ 언제 이사갈지 모르는 상황이라...

동네에서 주문하면 설치비까지 꽤 들어갈 것 같아서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동영상도 보니까 충분히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동그라미 그린 부분을 동전이나 드라이버로 오른쪽으로 돌리면 물이 잠궈져서 벽에 바로 붙어있는 편심을 교체하지 않고 몸체 부분만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돌려봤는데 수전이 너무 오래되었는지 아무리 돌려도 돌아가지가 않았다.

 

할수없이 주차장에 있는 수도계량기함에서 수도를 잠궜다.

빌라나 아파트는 집집마다 수도계량기함이 있을텐데 여기는 계량기가 하나만 있는 다가구라서 그걸 잠그면 다른 집들이 수돗물을 쓸 수 없으니 신속하게 교체하기로 하였다.

 

 

몸체만 교체할 생각이지만 혹시나 몰라서 편심에 테프론 테잎을 감아주었다.

벽면 커버를 먼저 끼우고 테프론 테잎을 감아주어야 한다. 테프론 테잎을 먼저 감았다가 벽면 커버를 씌우려는데 안돼서 풀러서 다시 했다. .. (꼭 장갑 끼고 작업할 것. 벽면 커버 돌려보다가 손이 약간 베었다.)

 

그리고 새 수전을 부착할 때 몸체 양쪽에 고무 패킹을 꼭 끼워야한다. 안그러면 물이 줄줄 샌다..

 

수전을 때어낼 땐 편심과 바디를 연결하는 너트를 왼쪽으로 돌리면 풀리고 부착할 땐 너트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조여주면 된다.

몽키가 너무 작아서 저렴한 첼라 하나를 구매해서 너트를 조여줬다.

첼라를 사용할 땐 너트가 긁히니까 장갑이나 천을대고 조여주면 된다.

 

또 벽에 붙어있는 편심이 안돌아가면 몽키나 첼라로 편심을 잡고 망치로 살살 때려주면 돌아간다.

 

주의:

1. 자신 없으면 주방 벽수전은 대부분 규격이 맞는다니까 몸체만 교체하시던가 출장비 주시고 전문가를 부르시길 바란다.

2. 수전을 떼어내기 전 수도계량기를 잠근 후 남아 있는 물을 다 빼낸 후 교체한다. (혹시 모르니 걸레도 준비)

 

이왕이면 벽에 붙어있는 편심까지 교체하고 싶었으나 수도계량기함 때문에 차를 잠깐 빼주신 분이 밖에서 기다리고 계셔서 몸체만 교체했다.

내가 급하게 수도계량기함의 레버를 꽉 잠그지 않아서 수전을 떼내는 순간 물이 얇고 가늘게 뿜어져 나왔다.

거기에 고무 패킹 하나를 잠시 잃어버려 고무 패킹을 다시 찾으려 우왕좌왕 하게 되었다.

주방 바닥과 내 옷에 물을 뿜는걸 막으면서 본체만 연결하기 바빴지만 스스로 교체하게 되어서 뿌듯하다.

세 달이 지난 지금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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